지난 5월 코스피 상황은?
3월 말 기준으로 코스피가 2746.83까지 상승했다는 점과 미국의 고물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그리고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이어지면서 4월에 지수가 급락한 점을 근거로 5월에는 지수가 2800선까지 갈 수 있다는 추측이 많았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직접 배제하고 미국의 1분기 예상 GDP가 예상치의 2배를 기록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거뒀기 때문에 지수가 3월 말 수준으로 회귀할거라 기대했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5월 말 지수는 5월 초에 비해 약 2% 하락했습니다.
매달 미국 경제에 관해서 다양한 데이터가 발표되고 있지만, 이들 데이터는 같은 방향을 보고 있지는 않아요. 인플레이션 진정 여부를 확인하는 고용 지표와 물가 지표가 서로 다른 단서를 주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 미국 정부는 통화 공급량을 조절하는 데 더해, 정부 지출 및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많은 양의 국채를 발행하고 있음에도 입찰률은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의구심과 커진 리스크로 인해 달러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미 국채 수요는 줄어들면서 수익률에도 상승 압력을 주는 거예요. 하지만 이러한 수익률 상승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금리 인하 시점의 연기라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지수의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미국 주식 전망이 궁금하다면?
6월에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미국 경제 지표 그리고 환율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5월 한 달간 국내 증시가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외인의 순매도 흐름이에요. 6개월 넘게 증시 등락의 바탕에는 기준금리 인하 및 견조한 미국 경제가 있었는데요.
작은 지표 하나에도 일희일비하는 모습이 시장에 만연해 있기 때문에 확실한 지표가 등장하면 증시는 큰 변화를 겪게 될 거예요. 지금도 이러한 리스크가 계속 커지고 있고 현재 달러-원 환율이 최하단이라고 확신하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로의 외인 유입이 더디게 일어나는 중입니다.
다시 말해 달러-원 환율의 하락으로 국내 증시로부터의 수익이 상쇄되거나, 오히려 손실 실현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거죠. 따라서 미 달러의 평가 절하 또는 절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 미국채 입찰률, 환율, 경제 성장률 등을 주목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