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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의 구조와 기능

by 뉴버리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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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금융시장이며, 24시간 개장하고 있다. 이는 세계의 각 외환시장이 영업시간이 서로 중복되어 한 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이 끝나면 다른 외환시장을 통하여 외환거래를 연속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은 은행이나 다국적기업 등의 외환 매수자와 매도자 그리고 이러한 매매를 중개하는 외환딜러나 브로커 등이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이다. 따라서 외환시장은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국제 외환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통신망으로는 세계은행 간 금융통신이 있으며, 주요 결제시스템으로는 CHIPS, ECHO 등이 있다.

 

외환시장은 거래구성원과 거래규모에 따라 크게 도매시장과 소매시장으로 구분한다. 도매시장은 주로 은행 간 외환거래가 이루어지는 은행 간 시장이며 거래규모가 크다. 이에 비해 소매시장은 일반고객과 은행 간에 외환거래가 일어나는 대고객시장이며 대부분이 소액거래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외환시장이라고 하면 이는 은행 간 외환시장을 의미한다.

 

외환시장은 외환거래의 종류에 따라 현물환시장, 선물환시장, 통화선물시장, 통화옵션시장, 통화스왑시장 등으로 구분한다. 선물환 거래는 계약이 성립되는 시점에서 합의된 환율에 따라 미래 특정일에 한 통화에 대해 다른 통화의 일정량을 인도 또는 인수하기로 약속하는 거래이다. 대부분의 선물환 거래는 실물 인수도가 이루어지지만, 차액결제선물환은 만기에 환율 변동에 따른 차액만 정산하는 형태의 선물환 거래이다. 통화선물거래도 본질적으로는 선물환 거래와 동일하다. 다만, 선물환이 장외시장에서 거래된다면 통화선물은 장내시장에서 거래된다는 점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거래단위, 만기 등의 계약조건이 표준화되어 있으며, 증거금 계정을 통한 일일정산제도가 존재한다.

 

외환스왑은 현물환 매수와 선물환 매도 또는 현물환 매도와 선물환 매수가 동시에 일어나는 거래이다. 외환스왑은 거래의 형태에 있어서는 외화거래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두 통화 간의 대차거래의 성격을 가진다. 은행들은 환위험이나 외환포지션의 변동 없이 통화 간 자금의 과부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외환스왑거래를 이용한다.

 

통화옵션은 계약기간 내에 또는 미래 특정일에 특정 외국 통화를 미리 정한 환율에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통화옵션은 선물환이나 통화선물에 비해 거래비용이 적고 여러 옵션상품 또는 현물환, 선물환, 통화선물 등과 결합하여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손익패턴을 창출할 수 있다. 통화옵션도 장외옵션과 장내옵션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장외옵션을 외환옵션이라고 하고, 장내옵션을 통화옵션이라고 부른다.

 

통화스왑은 일정기간 동안 한 나라의 통화로 표시된 현금흐름을 다른 나라의 통화로 표시된 현금흐름으로 서로 교환하기로 한 계약이다. 통화스왑은 현금흐름의 교환이 여러 번 발생하므로 만기가 다른 선물환 거래를 하나의 묶음으로 거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통화스왑의 장점 중의 하나는 계약 당사자의 합의에 의해 자유롭게 계약내용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장외시장에서만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파생상품의 거래는 환율의 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의 헤지를 가능하게 하며, 유동성을 제고시켜 줌으로써 궁극적으로 국제 무역 및 투자거래를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해준다.

 

외환거래에 있어서 외환시장과 더불어 국제단기금융시장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1년 이하의 단기자금의 거래가 여러 가지 통화로 일어나는 시장이 국제단기금융시장이다. 금리와 환율 간에는 일정한 균형관계가 성립하기 때문에 외환시장과 국제단기금융시장은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외환시장과 단기자금시장 간의 밀접한 관계를 반영하여 실제 은행의 딜링업무도 외환거래와 단기자금거래업무를 동일 부서에서 처리하고 있다.

 

외환거래는 주로 딜러를 통해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외환거래에서는 은행이 거래상대방으로서 직접 포지션을 취하는 딜러의 역할을 하게 된다. 딜러로서의 은행은 외환매도를 원하는 고객 또는 다른 은행에 대해 매수에 응하는 거래상대방이 되고, 외환매수를 원하는 고객 또는 다른 은행에 대해서는 매도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환율이 변동하면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 통화의 가치가 변하게 되므로 딜러는 환위험에 노출되게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딜러는 재고유지비용과 위험을 부담하게 된다. 이를 보상받기 위해 딜러인 은행은 매수율과 매도율에 차이를 두어 제시한다. 매수율이란 딜러가 외환을 매수하게 될 때 적용하는 환율이고, 매도율은 딜러가 외환을 매도하게 될 때 적용하는 환율이다. 매수율과 매도율의 차이를 스프레드라고 하는데, 매수율은 매도율보다 항상 낮으므로 스프레드가 딜러의 이익이 된다.

 

스프레드는 결국 딜러의 위험부담에 대한 프리미엄이라고 할 수 있다. 딜러는 항상 상대방이 원하는 거래에 응해야 하는 입장이므로 원하지 않는 외환포지션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환위험에 노출되게 된다. 따라서 스프레드는 딜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불필요한 포지션에 대한 위험부담의 대가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스프레드의 크기는 거래의 유형이나 위험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소매거래보다는 도매거래에서 스프레드가 낮아지고, 대규모 거래에서는 매수율이나 매도율이 협상을 통해 조정되기도 한다. 거래규모가 크고 거래가 빈번한 통화일수록 딜러의 유동성위험이 낮아지기 때문에 스프레드가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외환시장은 크게 구매력의 이전기능, 신용기능, 그리고 헤지기능을 제공한다. 구매력의 이전기능은 외환시장이 내국 통화와 외국 통화의 교환을 통하여 구매력의 국제적 이전을 가능하게 하여 국제거래를 성립시키는 기능을 말한다. 또한 국제거래에 있어서 신용장이나 수출어음 등을 통하여 외국환은행은 국제거래에 대해 신용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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