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아래 사이좋게
SUV는 내가 1등 : 우리나라는 SUV 선호도가 상당히 강한 편이에요. 이러한 국민 성향에 부응하듯 기아는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등 다양한 크기의 SUV를 바탕으로 부동의 국내 SUV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어요. 여기에 준대형 세단 K8의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국내 세단 시장 점유율 향상도 노리는 중이에요.
세단은 아직 : SUV 시장에서 훨훨 나는 기아지만, 세단에서는 현대차에 밀리고 있어요. 판매량 부진에 따라 작년 스팅어에 이어 올해 K3까지 단종하는 기아는 과연 이번 K8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요?
페이스리프트 거친 K8은 올해 8월부터 판매를 시작, 작년 한 해 11만 대 넘게 팔린 그랜저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에요.
기아 주식이 궁금하다면?
가치, 나도 같이 올리는 중
올해 초부터 정부는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어요. 그리고 기아도 이러한 흐름에 올라탔죠.
실제로 기아는 2022년만 해도 주식 가격을 다 더한 총액이 회사 재산의 60% 밖에 안 되었는데요. 꾸준히 주가가 올라 올해 1분기에는 91%를 달성했어요.
이미 너무 많이 오른 게 아닐까 걱정되시나요? 일본의 토요타 자동차 시가총액이 회사 재산의 125% 정도인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걱정하긴 다소 일러 보여요.
현대차랑 기아, 둘 중에는?
절대평가는 현대차 : 낮게 평가되는 상황은 현대차도 비슷해요. 현대차도 올해 1분기 기준, 주가의 합이 회사 재산의 64% 정도 밖에 되지 않죠. 그럼 현대차 주식이 더 낮게 평가되어 있으니, 현대차 주식이 유리한 걸까요? 속단하긴 일러요. 두 회사가 벌고 있는 돈을 보다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상대평가는 기아 : 주가를 순이익과 비교해 볼까요? 올해 1분기 기준, 기아 주가는 순이익의 468%, 현대차 주가는 순이익의 538% 수준이에요. 게다가 각 기업의 가치를 세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EV/EBITDA)의 2024년 예측값은 기아가 2.0, 현대차는 8.34 정도고요.
즉, 당장 회사의 재산을 갖고 비교한 주식 가격은 기아가 더 높지만, 두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과 주가를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기아가 저평가된 셈이에요.
현대차 주가전망이 궁금하다면?
좋은 폼, 어디까지 이어질까?
K3 다음 K4 : 기아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판매량 확대를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단종되는 K3의 후속 모델인 K4로,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죠. 대형차를 선호하는 북미에서 대형 전기 SUV 모델 EV9이 활약을 펼치며 매출에 일조하고 있고요.
미국에서 더 벌어요 : 이처럼 기아가 해외 시장에 힘쓰는 이유는 커다란 시장에서 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전체 매출에서 미국과 유럽이 각각 25.9%, 19%로, 우리나라(18.8%)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게다가 지금처럼 환율이 높은 시기는 수출회사 입장에서 아주 좋은 찬스이기도 하니까요. 시장 확대 통한 매출 증가는 주가에 긍정적인 소식인 만큼, 기아의 앞날을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요?